안녕하세요. 성조입니다.
2월 회고록을 작성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지나갔습니다.
시간은 정말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네요.
잘 다니고 있던 기업에서 2023년 3월 31일부로 퇴사를 했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 잘 다녔는지는 모르겠네요.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들어가면서 정리해 보려 합니다.
명함을 받다.
3월 2일에 예비군을 다녀오고, 3월 3일에 출근했을 때. 명함을 받았다.
부모님은 R&D 본부의 연구원이라는 말씀에 정말 기뻐해 주셨고, 그렇게 기뻐하셨던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조금 아팠다. 본인을 뽑아줬던 팀장님이 입사 후 며칠 뒤 퇴사했고, 사수 분과 소통의 거리가 있던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이 결국 퇴사를 불렀기 때문이다.
불안함이라는 마음은 적응을 못해서 수습 기간에 잘린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그런 걱정에 있을 때. 주변 분들이 말하기에 수습 기간에 잘리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던 것들이 하나씩 생각나게 됐다. 이전에 기업 경험에서 좋지 못한 소리를 들었던 것이 생각나서 혹여나,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더욱 답답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사수 분과는 거리가 생기고, 소통이 잘 안맞아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커져갔다.
3월 내내 사수 분과의 소통의 부재를 제대로 느꼈다. 본인이 조금 더 노력해서 말을 걸고 소통하려 들었으면 어떤 결과가 다를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본인이 이상하던 소통을 제대로 못했던 시간이 누적되면서 더 어색해질 뿐. 스스로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본인이 원했던 것은. 잘하고 있는지, 업무 처리가 늦게 진행되고 있는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 컸다.
궁극적으로 개발자 개인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지만 사수/부사수 체제는 디렉션이 존재해야 성장할 수 있었다 생각한 것도 퇴사를 부르게 된 것 같았다.
수평적 구조에서 사수/부사수가 아닌 동료로 서로 가르쳐주는 관계였다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맞았지만. 동료로 성장하는 것이 아닌 곳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어찌보면 정신적으로 힘들게 만들었던 것 같다.
팀장님과의 대화
월마다 한 번의 회식이 있었는데 3월 회식 자리에서 팀장님에게 따로 불려 가서 좋은 말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내용들은 다 넘기고 중요한 핵심은 "성조는 잘하고 있다"라는 한 마디였다.
늦은 시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조금은 울컥했다. 취해서 얘기해 주신 내용일 수 있으나, 그동안 회사 생활에서 불안해하면서 잘못된 길인지 잘되고 있는 길인지 리뷰하나 받지 못하고, 회사 생활하면서 사수분에게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지 걱정했던 본인의 마음 한편이 많이 아파하고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팀장님은 개발 방향성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고, 본인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사수분에게도 의도를 한마디라도 듣거나, 느껴지는 디렉션을 받았다면 마음껏 실력 발휘하며, 행복하게 회사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기에 팀장님이 보실 가능성은 드물지만 정말 고마운 분이었다. 다른 팀장님을 보고 들어왔다가 현재 팀장님을 보고 감동받았다.
행복하게 개발자의 길을 걷기 위해서 개인이 더 성장하고, 누구나에게 좋은 동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퇴사를 다짐하고, 선택하게 됐다.
그래서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할 건가?
사실 합격한 회사가 있는 것도. 서류 통과 후 면접 예정인 것도. 새로 이력서를 작성해 놓은 것도.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놓은 것도 하나도 없다. 너무 대책 없이 이 험한 냉전기이며, GPT-4의 시대에 퇴사를 선택한 것일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퇴사한 것은 개발을 사랑하는 본인이 조금이라도 식지 않기를 바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퇴사를 앞당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백엔드 개발자로 취준을 시작해야지. 이게 결론이다. 마음을 회복하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며칠이 걸려도 원하는 동료들이 있는 기업으로 갔으면 한다.
거리도 연봉도 성장도 동료도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더 오래 다녀서 정규직 전환이 된다 하더라도 사수분과 친해지지 못한다면 얼마든지 불안한 생각은 남았을 것이라 본다.
그래도 나름 코스닥 상장 기업에 모회사가 있어서 자금적으로 문제가 덜했던 것이 중소기업 중에서 풍족한 편의 기업에 다닌 것 같다 생각한다.
2023년 MBTI 검사
2020년 이후 오랜만에 다시 MBTI를 진행했다.
2020.06.07 - [일상] - 일상) 성격 유형 검사 INFP-T 열정적인 중재자
2020년에 INFP가 나왔고, 이번 2023년에도 INFP가 나왔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그런 것인지. 본판의 성향은 그대로지만 검사로는 조금 더 내향적이고, 현실주의적 성향이 증가했으며, FP는 크게 차이 없었지만 민감형이라는 성향이 조금 더 커졌다.
본인은 MBTI도 유사 성향을 알아내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100% 신뢰하고 종교처럼 따르지는 않는다. 그래도 재미로 봤지만 많이 비슷한거 아닌가~ 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존감이 떨어질 때 내향적으로 변하고, 자존감이 높을 때 외향 성향이 조금 나오는 성격인 것 같다. 평소 J같은 P 성향이라는 얘기도 들어봤고, F지만 T의 생각도 인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본성의 default 값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청년 인턴을 같이 활동했던 팀원분을 만났다.
2022.12.01 - [일상] - [일상] 11월의 회고록
본인은 2022.07~11까지 공공데이터 청년인턴 사업 활동에 참여했다.
본인에게 청년인턴은 사실상 큰 담당 업무들은 없었고, 다른 팀원분들은 사실상 극한으로 성향이 안 맞아서 빨리 포기한 사이들도 있다. 그래도 같은 팀원분 두 분이랑 다른 팀원분이랑은 종종 안부를 묻고, 얘기하고, 얼굴 보기로 약속했던 것이 있었다. 이번 3월에는 같은 팀 한 분을 봤고, 6월에 같은 팀 한 분 다른 팀 한분해서 셋이 보기로 했다.
이번 달에 뵙고 온 분도 매우 친절하고, 선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얘기할 때 사람이 나쁘면 본인도 모르게 좀 멀어지는 성향이 있는데 인턴 팀원분들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그런 생각이 안 들었던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비 교육 파이널 팀원분과도 종종 연락하고 지낼 수 있고, 인턴에서도 종종 연락하고 지낼 분들이 생겼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훈련소, 군대(자대)] 동기, 동창, 선배들과 종종 연락을 주고받는데 늘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주는 것도, 좋은 모습으로 그들을 기억하는 것도 너무 감사한 것 같다.
늘 감사한 사람들에게 감사한 인연들에는 조금 덜 힘든 하루가 됐으면, 좋은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백준 문제 풀이를 최소화할 것.
백준 문제를 풀어서 풀이를 올리는 과정으로 포스팅을 채우는 것이 생각보다 긍정적인 학습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판단하에 풀이 올리는 포스팅을 줄이거나, 다른 포스팅을 위주로 작성하려 한다.
물론 다른 분들의 포스팅 정리가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한다. 하지만 본인 기준으로 원문 + 몇줄의 해설을 작성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설이 짧으면 3~5줄으로 풀이를 요약하고, 포스팅 자리를 채웠는데 그런 자리보다는 부족한 CS, 알고리즘, 프레임워크, 언어 이해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조금 더 본인한테는 영양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방향성을 조정하기로 마음먹었다.
오타나,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얘기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음 포스팅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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